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검사장)는 지난 대선 당시 여야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주요 대기업 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내달중 선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중 비자금 조성을 주도하거나 대선자금 제공 과정 등에 적극 개입한단서가 포착된 재벌 총수 및 구조본 사장급 임원들을 선별 소환, 정치권에 제공한불법 대선자금의 조성 및 제공 경위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거나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기업은 삼성, LG, 현대차, SK를 비롯해 롯데.한진.금호.한화 등 10여개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영일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대선 직전 당 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던최돈웅 의원에게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선자금을 추가로 모금토록 지시한 정황을 포착, 김 의원을 이르면 1월5일께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36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정우 변호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작년 11월초 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 의원은 최 의원에게 "삼성이 예상보다 대선자금을 적게 냈으니 추가 지원을 요청해달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최 의원에게 삼성 이외의 다른 대기업을 상대로도 불법 모금을 지시했는지 여부 및 불법 대선자금의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기업체 등에서 불법 모금한 대선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야정치인 1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1월 중순소환을 통보한 뒤 본격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