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8일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데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국정쇄신을 외면한 개각이라고 비판한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국정의 효율성을 높인 개각이라고 평가, 대조를 이뤘다. 한나라당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찔끔찔끔 땜질식 개각을 하다가 총선 직전 일거에 내각과 청와대에 총선 징발령을 내릴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철저히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쓸데없는 오기와 정략적 발상을 버리고 전면적인 내각개편을 통해 국정을 쇄신하는 한편 선거중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장관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한창인 시점에 책임자를 교체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사무총장은 "새로 입각한 인사들의 면면을 지켜보면 노대통령이 소위 코드인사를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 지지도가 30%선에 머무는 상황에서 전면적 개각으로 국정을 쇄신해야하는데 일부 개각에 그쳐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총선 차출용으로 단행하는 개각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졸속개각"이라며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고, 심각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동채(鄭東采) 홍보위원장은 "경륜과 안정감 있는 인사로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각으로 평가한다"면서 "총선용 개각이니, 국면전환용 개각이니 하는 야당의 흠집내기는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서영교(徐瑛敎) 공보부실장도 "각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로 개각이 이뤄진데다 국정운영의 안정과 연속성을 위해 소폭으로 개각이 단행된 것 같다"면서"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엿볼 수 있는 깔끔한 개각"이라고 추켜세웠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이라기 보다는 노 대통령의 내년 총선용 개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며 "국정쇄신 요구를 외면하고 찔금 개각을 한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쪽 손을 들어줬으나 "`코드인사'에서 다소나마 벗어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고일환 강영두기자 youngkyu@yna.co.kr koman@yna.co.kr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