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28일 "대변인 3개월간 논쟁만 3개월이었다"며 "우리나라 정당은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온통 정쟁에 빠져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여야를 통틀어 최고령(64세)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당 대변인의 성명과 논평은 우리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그러나 대변인으로 근무한 지난 3개월동안 발표한 각종 성명과 논평 272건중 단순한 정쟁에 관한 논평이 229건으로 84%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어 "정당활동의 내용은 정쟁보다는 국가 장래에 대한 예측과대응, 민생과 경제를 중심으로 삼아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막상민생과 경제에 관한 논평은 2건에 불과했고 각종 정책에 관한 논평은 12건에 그쳤다"고 고백했다. 김 전 대변인은 ▲비판은 하되 비난은 자제한다 ▲저속하거나 막말로 비칠수 있는 언어사용은 개인과 당의 품위를 손상시킨다 ▲말의 기교보다는 진실해야한다 등의 원칙을 공개한 뒤 "대변인을 하면서 정쟁이나 논쟁을 할때도 지켜야할 선이 있고 품격을 유지해야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그러나 그 원칙이 얼마나 지켜졌는지는 스스로 의심스러우며, 앞으로 정치권이 풀어나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