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학년이 올라갈수록,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읍면 지역의 학력 수준이 도시지역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등 3개 학년의 1%인 전국 5백75개교 1만9천2백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초학력 이상을 성취한 학생의 비율은 초 6학년 95.9%,중 1학년 92.7%,고 1학년 89.6%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었다. 우수학생 비율도 초등학생은 23.7%였으나 중학생은 11.3%,고교생은 10.3%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세히 배우지 못한 항목에 대한 보충학습이 이뤄지지 않고 누적됨으로써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취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1년 평가 결과와 비교해도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초 1.0→4.1 △중 5.4→7.3 △고 6.1→10.4로 각각 높아졌고 우수학생은 △초 28.5→23.7 △중 10.9→11.3 △고 12.7→10.3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의 학업성취도가 도시 지역에 비해 모든 학년,모든 과목에서 크게 떨어졌다. 고교 1년생을 기준으로 수학과목의 경우 우수학생 비율이 대도시 지역은 15.3%,중소도시는 12.9%였으나 읍면지역은 1.8%에 불과했다. 또 영어도 대도시 16.0%,중소도시 11.1%였으나 읍면지역은 1.2%였다. 성별로는 고교 수학을 빼고는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이 높았고 그 차이는 초등학생 영어(남학생 67.29점,여학생 75.16점)에서 가장 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