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감시장치 국산화 .. 원자력연 김용균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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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량 변화를 0.1pA(피코 암페어·10조분의 1암페어)까지 센서를 통해 감지,제어할 수 있는 방사선 감시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원자력연구소 김용균 박사팀은 병원이나 방사선 관련 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을 미세 전류로 바꿔 측정해 원자력 연구인력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사선 감시장치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 감시장치 기술은 방사선 관련 정밀 계측장치 뿐만 아니라 생명기술의 단백질 구조분석,나노 신소재 개발,인공위성 및 항공소자 개발과 같은 원천기술 등에 제공되는 첨단기술로 각국들이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국산화된 장치는 알파선,베타선,감마선,중성자선 등 여러 종류의 방사선에 의해 발생하는 방사선 센서와 이 신호를 처리하는 전자 회로 기술로 이뤄져 있다.
특히 방사선에 의해 생성되는 0.1pA(피코 암페어)∼1nA(나노 암페어) 범위의 미세한 전류신호를 처리하는 전리함 센서와 알파 베타선을 측정하는 섬광형 센서 등을 갖추고 있다.
김 박사팀은 "이 장치는 외국 제품에 비해 정밀도가 높다"며 "양성자 가속기 빔진단 등 다양한 방사선 계측기 설계 및 제작기술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사선 계측기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10년간 1천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및 수출이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