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회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최근 실시한 LG카드 유상증자 및 실권주 공모에서 구주(舊株) 청약 및 실권주 공모 등을 통해251만주를 추가로 매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템플턴은 지난 15∼16일 LG카드 유상증자에서 구주 청약56만주와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이용한 청약 55만주, 지난 18∼19일 실권주 청약 140만주를 포함, 모두 251만주를 매집했다. 이번 실권주 공모에서 전체 실권물량(900만주)의 20.89%에 해당하는 188만주의청약이 들어왔는데 템플턴은 이 청약물량의 74.47%인 140만주를 사들였다. 특히 템플턴은 실권주 공모 과정에서 실권 발생 주식 전량인수까지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금융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앞서 외국계 펀드는 지난 15∼16일 LG카드의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한 구주청약에서 워런트 매입방식으로 신주발행 물량(3천700만주)의 35.14%에 해당하는 1천300만주의 신주를 확보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템플턴이 LG카드가 최근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회생 가능성이 높아 투자이익이 클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지분율이 높으면 LG카드를인수한 은행이 감자를 시도할 경우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증권계 일각에서는 LG카드의 대주주가 미국 캐피탈그룹인데다 템플턴이 최근들어 지분을 계속 늘려 최대주주로 부상했다는 점을 들어 인수합병(M&A)을 위한 매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템플턴은 이번 LG카드의 대규모 유상증자(3천700만주,30.83%) 과정에서 주식 추가매집에도 불구하고 지분율이 11.35%에서 10.27%로 1.0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템플턴은 대주주의 경우 1% 이상 지분변동이 있으면 주주로 확정된 다음날부터5일 이내(공휴일 제외)에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분변동 보고를 오는 31일까지 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