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완성차 수출규모가 연간 5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17일 평택항을 출항한 미국행 화물선에 옵티마 등 2천대를 선적,올들어 연간 수출누계에서 50만2백31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 75년 브리샤 픽업 10대를 수출하기 시작해 8년만인 93년 10만대 벽을 넘어섰으며 2000년에 연간 4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기아차는 연말까지 완성차 수출 53만대(수출액 6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품형태의 KD(현지조립판매형 반제품) 수출분까지 포함하면 수출대수가 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는 또 수출 주력차종이 중저가 소형차에서 중대형 고부가가치 모델로 바뀌면서 2000년 8천7백달러이던 대당 평균 수출가격(선적가 기준)이 지난해에는 9천8백달러,올들어서는 1만1천6백달러로 상승해 1만달러 벽을 깼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에 힘입어 내년에 수출 전략차종인 1천cc급 유럽형 경차 피칸토와 준중형 세단 쎄라토,소형 SUV인 KM(프로젝트명) 등 신차를 해외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수출 68만대(수출액 70억달러)를 달성하고 2006년에는 수출 1백만대 시대를 열어간다는 구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내년에는 오피러스가 북미와 유럽에서 현지판매되는데다 피칸토 쎄라토 KM 등 신차종까지 추가돼 수출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