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북 동해안에 45일간 지속된 유해성 적조, 냉수대 등 어군형성의 악재에도 불구, 지난 9월 이후 폭넓게 형성된 오징어군으로 인해 수산물 위판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포항과 영일 등 2개 수협이 위판한 전체 수산물은 3만6천4백56t에 금액은 7백93억1천9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3천6백97t, 7백16억4천5백만원에 비해 위판량은 8.1%, 금액은 10.7%나 각각 늘어났다. 어종별로는 오징어가 전체의 71%인 2만6천66t을 차지해 어민 소득증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천2백34t에 비해 17.2% 더 잡힌 것을 비롯 문어는 9백86t으로 27.2%, 가자미는 1천4백36t으로 29.9% 각각 어획이 증가했다. 하지만 꽁치 복어 고등어 등 일부 어종은 다소 감소했다. 포항시 해양수산 관계자는 "올들어 동해안 연안의 어군형성 악재에도 불구, 지난 9월 중순 이후 폭넓게 형성된 오징어군으로 인해 전체 어획과 위판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