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지난 11월 들어 다시 8%대로 높아졌다. 통계청은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각급 학교 졸업예정자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구직활동을 열심히 하면 왜 실업률이 높아질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업률의 정확한 개념과 산출 방식을 알 필요가 있다. 실업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의 개념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활동인구란 '만15세 이상 인구 중 통계청의 조사대상 주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실제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는 않았으나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말한다. 따라서 경제활동 참가율은 '만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이와 반대로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나 가사 학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군대 입대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인구나 심신장애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인구, 구직단념자 등도 포함된다. 실업자는 '만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에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한데도 △전혀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인정하는 기간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매월 15일이 끼어있는 1주일 동안 구직활동한 사람을 실업자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은 이 기간이 한달 전체(4주)로 보다 넓다. 한국은 ILO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 그 전에는 구직활동을 계속하다가도 15일이 있는 주간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실업자가 아닌 구직단념자로 간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