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대상] (기고) '경영효율ㆍ투명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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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훈 <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 위원장/2003 글로벌경영대상 심사위원장 >
기업들은 글로벌 전략을 짤 때 서구 선진국이 아닌 동북아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구시장은 유럽연합(EU)이나 미주 자유무역 공동체 등으로 결속돼 있어 더 이상 생산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역내에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중국의 거대한 생산능력과 일본의 첨단 기술력이 특히 중요하다.
아시아지역은 유럽이나 북미보다 인구가 훨씬 많지만 경제발전은 늦은 까닭에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크다.
아시아 각국은 글로벌화된 정보 네트워크를 활용, 첨단기술을 습득하고 지역시장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ㆍ공급해야 경제 전쟁을 치러낼 수 있다.
특히 경제발전 전략을 중앙 정부가 아닌 시장기구에 맡겨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시장경제의 주역은 기업이다.
글로벌화된 자본시장에서 자본의 국적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자본은 수익성이 높고,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다닌다.
기업들도 내부나 외부에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 요소가 경쟁적인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시장환경을 제공, 외국 자본이 몰려드는 비즈니스 허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지정학적 장점은 많다.
중국에 대해 기술과 시장을 제공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고, 일본에 대해서도 그들이 개발한 첨단 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초기 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한국 기업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도 경제 발전에 필요한 신용이나 기술을 제공하는 매개체 기능이 가능하다.
세계시장은 디지털시대의 등장과 함께 '초경쟁 체제'를 맞고 있다.
이같은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은 '글로벌 경영체제'로의 전환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받고 있다.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은 기업에 투명경영, 윤리경영, 책임경영 등은 필수적 요소다.
투명경영은 기업 내부 조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이 경영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과 경영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 윤리경영이며, 이른바 '부패 라운드'의 적용은 윤리경영의 세계적 실천이다.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책임 경영이며, 이들 3가지의 실현은 고객이 기업을 신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된다.
경영 측면에서 경영자원의 효율화도 매우 중요하다.
경영자원 효율화를 위해 이미 국경 없는 시장이 전개된지는 오래됐다.
다국적 기업의 한국시장 침투와 한국 기업의 해외로 생산공장 이전 또한 '품질'과 '가격'을 무기로 하는 기업의 속성상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새로운 기업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과 실행이 시급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6시그마 활동 등을 통한 품질경영으로, 기업의 핵심 역량을 육성하고 소비패턴을 예측, 대고객 감동경영을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다.
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연계, 경쟁력이 없는 산업은 정책적 지원 아래 과감하게 해외로 이전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