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부담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NATO 탈퇴를 고려하겠다고 8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방영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들의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당선은 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해서는 현재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취임 당일 출생 시민권 제도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출생 시민권 제도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경우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그는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자신의 고율 관세 부과 공약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인터뷰는 지난 6일 뉴욕에서 진행됐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시리아 아사드 일가의 독재가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해외 도피로 막을 내렸다. 환희에 찬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독재 정권의 몰락을 반겼다.수년간 반군이 통치해 온 북서부 지역은 아사드 정권의 몰락에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동시에 그동안 아사드 정권의 탄압에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애도도 이어졌다.그간 아사드 정권의 본거지였다가 간밤에 통제권을 반군에 내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광장에 나와 막 진입한 반군을 환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반군이 점령한 이들리브주를 비롯해 시리아 북서부 지역 주민들은 이날 들려온 반군의 다마스쿠스 진입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지역 기자 아흐메드 알마실마니는 이날 알아사드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발코니로 뛰쳐나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내전에서 남편을 잃었다는 다른 주민 에만 와드도 NYT에 눈물을 참는 목소리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하며 감격했다. 다마스쿠스 출신으로 내전 발발 이후 북서부로 피란을 왔다는 그는 "우리의 자유가 돌아왔다"면서 "13년간의 지배, 13년간의 피란이었다"고 말했다.이들은 동시에 내전과 아사드 정권의 탄압으로 목숨을 잃거나 수감돼 연락이 끊긴 이들을 떠올리며 슬퍼했다고 NYT는 전했다.반군이 탈환한 지역에서 석방한 아사드 정권의 죄수들 명단을 살피며 자신들의 가족과 친구의 이름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영국 BBC는 거리에는 평소처럼 차들이 다녔으나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연기한 주디 갈랜드가 신었던 빨간 루비 구두가 도난당한 지 약 20년 만에 경매에 등장했다. 해당 구두는 한화 약 399억원에 낙찰됐다.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갈랜드가 영화에서 신었던 루비 구두가 온라인 경매에 나와 2800만달러(약 399억원)에 낙찰됐다.이날 낙찰된 빨간 루비 구두는 당초 갈랜드의 고향인 미네소타주 그랜드래피즈의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소품 수집가인 마이클 쇼가 1970년대에 사들여 소장하고 있다가 박물관에 빌려준 물품이었다.지난 2005년 누군가가 망치로 박물관의 문과 진열장 유리를 깨고 이 구두를 훔쳐 갔었다. 이후 범인이 잡히지 않아 구두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그러다 2018년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끝에 이 구두를 회수했고 지난해에는 구두를 훔친 범인인 그랜드래피즈 인근 주민 테리 존 마틴이 기소돼 유죄 판결도 받았다.구두의 주인이었던 쇼는 지난 2월 이를 돌려받았고, 이번에 경매로 나온 것이다. 경매를 진행한 헤리티지 옥션은 당초 이 구두가 300만달러(약 42억원) 이상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낙찰가는 경매사 수수료까지 더해 3250만달러(약 463억원)로 예상가보다 11배 가까이 높은 가격으로 형성됐다.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루비 구두는 토네이도에 날려 마법의 나라 오즈로 간 도로시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주는 중요한 소품이다.이날 낙찰된 구두는 갈랜드가 도로시 역을 연기하며 신었던 루비 구두 중 남아있는 네 켤레 가운데 하나다. 미국 영화사에서 유명한 소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나머지 세 켤레 가운데 두 켤레는 스미스소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