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IT 트렌드] (3) '전자상거래'..TV보며 리모컨으로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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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룡 < 이니시스 사장 >
전자상거래의 역사가 벌써 7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미 인터넷 쇼핑몰수는 3천여개가 넘었고 전체 매출도 백화점 매출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놀라울 따름이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은 가장 유망한 유통채널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은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도 50% 안팎의 고속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통신판매협회에서 예측한 국내 통신판매 시장규모 전망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쇼핑 규모는 약 5조1백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시장규모와 비교할 때 약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TV홈쇼핑을 제치고 온라인 상거래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쇼핑은 앞으로도 매년 20%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오는 2008년에는 시장규모가 25조원으로 늘어나고 소매시장 점유율은 7.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자상거래의 최대 이슈 및 트렌드는 '크로스 모델의 진화'와 'T-커머스'가 될 것이다.
경매방식과 고정가판매방식의 비즈니스모델을 결합한 복합방식이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진화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경매방식과 고정가 판매방식 등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변화 발전해왔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모델이 소비자들의 욕구 다양화에 따라 이들 방식을 결합하는 형태로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홈쇼핑에서 추진 중인 T-커머스도 향후 전자상거래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는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가 리모컨 조작으로 구매할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정보와 배송정보를 입력해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쌍방향 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보다 편리하고 인간적인 느낌을 주는 지능형 및 감성형 쇼핑몰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이미 선두업체에서는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사이버쇼핑 도우미를 투입했는가하면 쇼핑몰에서도 지식검색 기능을 도입해 회원들의 쇼핑을 돕고 있다.
또한 마니아숍은 인터넷 쇼핑몰의 진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마니아숍은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쌍방향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내년 전자상거래 분야는 사업정리 및 통합으로 시장이 양분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에는 수익성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업체가 정리되거나 동종 업계 내 크고 작은 업체간 합병으로 안정적인 산업구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메이저업체와 전문화된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소형 전문업체로 이원화될 것이다.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도 여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e비즈니스 규모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전자상거래는 변화하면서 발전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