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다소 회복조짐 ‥ 통계청, 11월 소비자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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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8.4로 전월(62.7)보다 소폭 상승했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9월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진 뒤 지속적으로 악화되다 10월에 이어 두 달째 소폭이나마 개선 추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지수 자체는 여전히 100에 미달, 소비심리가 본격 개선되지는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나쁘게 보는 사람이 좋게 보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94.6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월평균 3백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101.6으로 2개월 연속 100선을 넘었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90.4로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줄면서 10월의 84.1보다 상승했고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98.8로 10월의 96.3보다 높아졌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100.9를 기록, 향후 소비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한편 최근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는 주택 및 상가와 토지 및 임야의 경우 전월에 비해 하락했으나 금융 저축과 주식 및 채권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