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 3분기(7∼9월)중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분기에 비해 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1∼9월중 실질 GNI(전년 동기 대비)도 마이너스를 기록,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민소득 잠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명목 GNI는 1백53조7천8백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물가와 수출입단가 등을 감안한 실질 GNI는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기 대비로는 오히려 0.2%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올 1∼3분기(1∼9월) 전체로는 실질 GNI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이처럼 누적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9.8%) 이후 5년 만이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손실이 늘어나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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