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미계약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신규 분양을 계획했던 주택업체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는 등 상황 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성구 노은지구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아이투빌 캐슬'은 16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나 계약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주거용 오피스텔 우림 루미아트도 22∼25평형 2백5실을 모집했으나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50%대의 계약률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달 초 분양을 마감한 유성구 봉명동 주상복합 미성 샤르망도 1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초기 계약률이 50%를 넘지 못한 채 미계약 물량이 쌓여 있는 형편이다. 신화개발의 서구 갈마동 아파트 1백28가구 역시 지난 10월 말부터 공급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70% 안팎의 분양률에 그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인 D건설 관계자는 "10·29대책 이후 미분양과 미계약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은 좀처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