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주가가 해외시장에서의 선전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에 따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나스닥시장 진출 발표를 계기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어 전고점 돌파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웹젠의 목표가를 19만원 이상으로 제시, 급반등 이후에도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외국인이 주가 끌어올려 =웹젠 주가는 지난달 7일 나스닥 상장 추진을 발표할 당시 14만1천1백원이었지만 코스닥시장의 지지부진으로 24일엔 11만2천원으로까지 미끄러졌다. 그러자 외국인이 웹젠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이때부터 지난 4일까지 18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9%대에서 5일 18%대로 높아졌다. 주가 역시 11만2천원에서 5일 현재 14만6천2백원으로 30%나 치솟았다. ◆ 호재 잇따라 =가장 큰 호재는 실적호전이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4백21억원의 매출에 2백5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2백88억원)과 순이익(1백52억원)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다 해외시장에서의 호조가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웹젠은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뮤'의 이용자가 3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0월 한달 로열티수입만 64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근엔 태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에서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회원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대박'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되면 기업투명성이 제고되고 1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현금이 유입된다는 점도 큰 호재다. ◆ 추가상승 가능할까 =추가상승을 내다보는 의견이 대세다. 동부증권은 내년 예상순이익(4백43억원)을 기준으로 한 PER(주가수익비율)가 11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이 가능한 데도 PER는 한국시장 평균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은 이에 따라 19만원을 목표가격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UBS는 19만3천원, 교보증권은 18만3천원을 목표가격으로 내놓았다. 대우증권은 웹젠을 2004년을 빛낼 코스닥기업중 하나로 선정해 놓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