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세계경제 호전과 수출 증가에 따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금융시장 불안, 대선자금 수사 등 국내 변수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연말 경기를 다소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BSI지수가 98.7로 나타나 4개월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반면 조사대상 기업의 규모(매출 자산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가중치를 부여한 가중지수는 103.0으로 나타나 규모가 큰 기업들은 경기가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대규모 기업들은 그나마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기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