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기금등도 매도세 합류 .. 펀드 주식편입비율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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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주식형 펀드 환매에서 비롯된 투신권의 주식 매도세가 은행 연기금 등 다른 기관들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 상호저축은행들은 최근 나흘 동안 각각 1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초까지 매수 우위를 보였던 연기금들도 최근 주가 급등락 시기에 '팔자'로 돌아섰다.
최근 열흘간 순매도 규모가 1천1백억원에 달했다.
보험권도 소폭이지만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은행 연기금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는 투신사 관계자들은 "주가가 이미 저점에서 크게 오른 상황에서 연말 결산이 다가오자 대부분 금융회사들이 투자 수익을 현 수준에서 고정시키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사 돈을 찾지 않더라도 펀드의 주식 편입비율을 낮춰 달라는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헌 SK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연말까지 국내 기관의 주식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외국인 주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