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악재로 급락세를 보였던 LG 계열사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LG카드 ㈜LG LG투자증권 등 카드관련사를 제외한 LG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LG화학LG전자가 사흘 연속 상승했고 LG생명과학도 이틀째 올랐다.


전문가들은 LG카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뢰도 하락으로 급락한 부분을 만회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LG그룹 리스크 노출은 오히려 LG화학 및 LG석유화학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황규원 한투증권 연구원은 "LG그룹 투자위험이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두 회사 모두 LG카드와는 채권·채무관계가 없으며 추가자금지원 가능성도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개선과 배당투자 매력 등을 감안해 LG화학과 LG석화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각각 6만원과 3만원으로 제시했다.


대한투자증권은 LG생명과학이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데도 LG그룹 비자금 수사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3천원을 제시했다.


정재원 대투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상의 변화라기 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며 "이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팩티브 판권을 갖고 있는 진소프트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대형 제약사로 매각되지 않았지만 M&A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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