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특검법은 이미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기 때문에 재의할 이유가 없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곧바로 강경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수용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다음은 이 총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문답 요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 대책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기 때문에 재의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거부하는 것이기때문에 국회가 대통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 거부'는 무슨 뜻인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는 것으로 탄핵의 사유가 된다. 탄핵도 하나의 방법이다. --의원직 총사퇴와 예산심의 거부, 국회등원 거부 등도 당내에서 거론되는데. ▲모든 투쟁의 길을 열어두겠다. 독재권력 및 부패권력과 싸우는 것은 민주주의적 성전이다. --그러나 강경투쟁에 대한 비판론도 당내에서 동시에 나온다. ▲안팎으로 여러가지 흔들어 댈수록 앞만 보고 갈 것이다.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선 부패권력을 집권초기에 응징해야 한다. 우리 당내에서도 떨어져 나갈 것은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이지, 구태스러운 한나라당을 끌고 갈 생각은 없다. --재의에 대한 확신이 없기때문 아닌가. ▲비상대책위는 당초부터 재의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과 자민련, 우리당 일부의 사정으로 인해 변수가 있다는 계산때문이 아니다.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인가. ▲비상대책위의 생각으로, 지도부와 조율하는 일이 남아 있다.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도 아직 보고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