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LG 개인 지분 5.46%를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2조원의 신규자금을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지원키로 확정,LG카드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와 별개로 미국의 GE캐피탈이 LG카드에 대한 인수의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LG카드 문제해결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일 LG그룹은 구 회장이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5.46%)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확약서'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한도거래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을 연 7.5%의 금리에 지원키로 했다. 만약 LG카드가 채권단 지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채권단은 담보로 잡은 구 회장의 ㈜LG지분을 처분한다는 입장이어서 LG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카드 신규지원이 확정된 가운데 미국의 GE캐피탈이 한국시장 영업확대를 위해 LG카드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오는 24일께 GE캐피탈측이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LG카드 인수의향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그룹의 경영권까지 내걸면서 회사를 살리겠다는 LG측의 의지가 워낙 강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외환카드를 흡수 합병키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인 론스타는 외환카드 2대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이 보유한 지분(24.7%)을 주당 5천30원(총 7백89억원)에 인수한 후 감자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김용준 기자 s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