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종합주가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중 1,0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0일 '2004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증시는 올해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 800∼1,050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흐름상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내년 2분기중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1,050선에 이르러 정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 이후 완만한 조정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내년 기업들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평균 10.1%,주당순이익(EPS)은 25.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익 모멘텀에 의한 실적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에 달해 전세계 평균치인 4%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균 4.8%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같은 성장률은 한국 증시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증시 수급전망과 관련,외국인 매수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지만 강도는 둔화되는 대신 국내 기관과 개인들의 매수 여력은 하반기 이후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도 연기금의 주식투자규모는 올해보다 5조원정도 더 늘어나 연기금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투자전략에 대해 1분기에는 TFT-LCD와 반도체에 투자하고 2분기에 단말기 전자부품,3분기에 무선인터넷,4분기에는 네트워크장비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한편 동부증권은 내년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안착할 것이라며 2,3분기중 은행 등 내수주,4분기엔 IT(정보기술)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내년중 투자 유망주로 삼성SDI LG화학 신한지주 엔씨소프트 서울반도체 등을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