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와 재계를 막론하고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구세대 퇴조'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신개념 인터넷 인력시장 노가다몰(www.nogadamall.com)을 운영 중인 L&S엔터프라이즈의 이동원 대표는 '세대교체'보다 '세대파격'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국내 최초로 사이버 인력소개소를 오픈,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던 노동인력시장 배급체계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그는 올해 21세의 'N세대 CEO'다. 인터넷 인력시장을 오픈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소외계층인 일용직 근로자들의 권익신장이나 근무환경 개선 따위의 거창한 의도는 없어요. 단지 근로자들의 작업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라고 답한다. N세대다운 당찬 대답이다. 이 대표는 직업소개소를 들를 필요없이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Direct to Work' 시스템을 도입, 건축기술은 선진국 수준인 반면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한 국내 일용직 인력시장 배급체계에 메스를 들이댔다. 노가다몰은 이렇듯 낙후된 인력수급시스템으로 인한 구직자의 불편함과 불이익을 개선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건설회사와 'B to B' 계약을 통해 일자리를 확보, 건설주에게는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한편 구직자들에게는 직접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어주는 'Win-Win' 서비스가 바로 사이버 인력시장의 핵심이다. 노가다몰은 직접 육체적인 막노동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로만 고객층을 한정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헤드헌터 사이트와는 차별화된다. 이용방법은 구직자가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10%의 수수료를 결제하면 결제완료 통보와 함께 일자리에 대한 상세 정보가 보내진다. 이동원 대표는 "노가다몰은 노동자가 직접 하루하루 일자리를 구매하는 방식을 채택, 근로자와 현장을 논스톱으로 이어주는 서비스"라며 "일차적으로 서울시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대형 건설사와 관급공사 물량을 더욱 확보,노가다몰을 우리나라 최고의 '일용직 노동자 뱅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사물량 확보를 위해 전국이 좁다며 누비고 다니는 이 대표는 조만간 크게 한번 '사고'를 칠 듯한 패기 넘치는 젊은 사장이었다. (02)2009-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