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화질 초박막액정화면(TFT LCD)과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차세대 신수종(新樹種) 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집중 육성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내외에서 각종 첨단 LCD 제품들이 속속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LCD의 단점인 좁은 시야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광시야각 LCD가 개발되는가 하면 두루말이 형태로 접을 수 있는 LCD 시제품도 등장했다.
TV와 컴퓨터는 물론 휴대폰분야에서도 LCD산업은 IT업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선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그리고 정예화된 인력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휴대폰 LCD 윈도 전문기업 (주)IMDTECH를 조명한다.
--------------------------------------------------------------
재벌과 겨루는 전문 중견기업.재벌그룹이 달려들면 안될 것이 없는 우리 재계의 풍속도에서 이들과 당당히 상대해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중견업체를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휴대폰 LCD 윈도 전문 제조업체인 (주)IMDTECH(대표 김종완 www.imdtech.co.kr)는 이런 점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한 업체다.
2000년 5월 출범한 이 회사는 매년 2백%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LCD 윈도 렌즈분야에서 독보적인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짧은 연혁과 중소기업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모토로라와 팬택&큐리텔
LG전자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 LCD 윈도 렌즈를 제작·납품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기에 대만 치메이그룹의 휴대폰 제조사인 CMCS(Chi Mei Communication & Systems)의 협력사로 등록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기회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도전적인 자세로 전 직원이 똘똘 뭉쳐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
전체 생산량의 95%를 모토로라와 팬택&큐리텔에 공급하는 IMDTECH는 최근 노키아와도 제품공급에 관한 협약을 진행중이다.
IMDTECH의 주력제품인 'LCD window lens'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소비자들의 니즈(Need)를 정확히 파악,사용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킨 고심의 산물이다.
김종완 대표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소비자의 트렌드를 신속하게 읽어 가는 자세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근간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디자인.휴대폰 윈도 렌즈는 휴대폰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는 비주얼 요소가 가장 강한 부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IMDTECH의 강점은 비단 디자인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
LCD 윈도 스크린 인쇄가 지니고 있었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두루 해결했다.
도막이 노화돼 갈라지는 현상이나 도막이 인쇄물에서 벗겨지는 현상,도막의 일부가 하지로부터 부풀어 미세한 수포를 발생하는 현상 등을 완벽히 해결해냈다.
설립 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소재·신기술에만 매달려온 IMDTECH의 '고단했던 노력'은 눈부신 매출신장률로 보답됐다.
2001년 약 20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지난해 70억원,올들어 10월 현재 1백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1백5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 굴지의 휴대전화 액정화면(LCD) 제조업체들의 화두는 단연코 중국시장이다.
삼성SDI를 비롯해 일본계 세이코-엡슨, 네덜란드 필립스사 등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10억(휴대전화사용자)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현지업체들까지 잇따라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중원장악'을 위한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주)IMDTECH도 중국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며 공격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2002년 10월 톈진 서천개발지구에 'IMDTECH China'를 설립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중국 공장은 약 5백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김종완 대표는 "중국 휴대전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제품 가격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조립생산에 비해 세제혜택이 많은 현지 직접생산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가격경쟁에서 밀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지 양산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 대표는 '한 우물만 파는' 우직한 농사꾼 철학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때문에 이익을 남겨야 한다는 철칙 아래 외형 늘리기에만 급급한 보편적인 기업의 성장전략과는 일찌감치 담을 쌓았다.
IMDTECH가 중소기업의 어려운 여건을 딛고 세계 수준의 LCD 윈도 전문 제조업체로 우뚝 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결점 제품을 만들기 위한 사원들의 노력도 필사적이다.
LCD 윈도 렌즈의 경우 조그만 하자만 있어도 시장에서 그 즉시 외면받기 때문에 정밀도와 완성도는 곧 기업의 영속성과 직결된다.
따라서 0.01%의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로 품질검사팀과 작업 당사자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김 대표는 "LCD 윈도 렌즈부문은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그동안 주로 특정기업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되던 분야"라며 "IMDTECH는 중소기업도 탄탄한 기술력만 갖추면 적은 자본으로 얼마든지 대기업과의 한판승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준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순수하게 국내기술로 기술자립을 이뤘다는데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마켓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과감한 전략적 제휴와 신속한 기술 개발.' 장기적인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주)IMDTECH를 불황 없는 우량기업으로 만든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