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000년 이후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각각 0.3%포인트와 0.9%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6일 'IT산업 성장의 물가하락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1996년 이후 IT산업 비중이 커지면서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6.2%에 불과하던 IT산업 비중은 지난 상반기에 17.4%로 세 배 가량 확대됐다. 반면 IT품목 가격은 갈수록 내림세를 보여 국내 물가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IT 물가는 지난 95∼99년 평균 2.8% 떨어졌고 2000∼2003년에는 하락폭이 4.6%로 더욱 커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