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뮤추얼펀드 스캔들의 핵심인 푸트남 인베스트먼트가 자사의 '마켓 타이밍거래(시간외 부정거래)'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상해 주기로 미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푸트남은 13일 "조만간 SEC와 협의해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트남은 또 자사의 잘못을 인정해 투자자 손실을 보상해주기로 한 만큼, 그에 따른 벌금도 SEC에 내야 한다. 자산 운용액 2천7백20억달러로 미국 5위의 뮤추얼펀드인 푸트남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성실히 운용해야 할 자금수탁의무를 위반하고, 직원들의 마켓 타이밍 거래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다. 푸트남은 투자자 손실보상과 별도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윤리강령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자사 펀드에 투자한 직원의 경우, 상품별로 최소 90일에서 1년 이상 투자액을 보유하도록 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