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콜센터(CTI) 업체가 아니라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로 불러 주십시오." 시스윌 김연수 사장은 12일 "무선 인터넷부문 매출비중이 올해엔 60%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가 콜센터 업체로만 인식되고 있어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말 코스닥에 등록한 시스윌은 8월 고점과 비교해 70% 가까이 급락하면서 공모가(2천3백원)와 비슷한 2천3백50원(12일 종가)을 기록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보다 부진한 실적 때문.시스윌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백15억원과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43%씩 감소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매출 구성을 따져보면 무선인터넷 부문 매출액은 77억원으로 56.2%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와 통화연결음 등 무선 인터넷사업부문 매출은 올해 전체적으로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2001년 30억원과 지난해 62억원에 이어 매년 1백%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시스윌은 현재 콜센터업계에서 2∼3위권이지만 앞으로는 성장성이 높은 무선인터넷 쪽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콜센터 업황까지 살아나는 내년에는 매출 4백50억원에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려 올해 예상실적 대비 각각 29%와 1백74%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 3분기 기준으로 이익잉여금 94억원 등 1백50억원의 잉여금과 3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재무상태도 건전하다고 덧붙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