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국내증시 레벨업" .. 동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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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은 12일 '테마 리포트:M&A'보고서를 통해 최근 증시 화두로 부상한 기업인수·합병(M&A) 테마는 저평가된 국내 증시를 한 단계 레벨업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룹 리스크에 의한 주가 저평가→지분 경쟁→가격 폭등→주가 급등락'이라는 M&A 테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선두 주자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STX SK㈜ 등으로 M&A 테마의 생명력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뿌리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특히 주가 저평가,외국인 매수세 지속,기업지배구조 개선,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인식 강화 등이 M&A 테마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은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선 상황에서 M&A가 비록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저평가 기업의 주가를 일깨워주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월 시장개혁 로드맵(안)을 통해 재벌기업의 대주주가 실제로 보유한 지분에 비해 과도한 경영권(의결권)을 행사하는 현실을 막겠다는 정책의지를 밝힌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개혁 로드맵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대주주들은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계열분리,지주회사 설립과 같은 지배구조 개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무수익자산으로 간주됐던 계열사 보유 주식의 가치가 시장에서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동원증권은 구체적인 M&A 테마 종목군으로 △현금 흐름이 좋고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으며 △현금성 자산이 시장가치보다 많거나 △대주주 지분이 낮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기업 등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은 총자산에 비해 보유 투자유가증권 비중이 높은 상위종목으로 녹십자 다우기술 풀무원 삼성물산 오리온 한화 동일방직 한화석화 STX CJ 데이콤 현대모비스 삼성SDI 코오롱건설 등을 꼽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