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이라크 추가 파병안과 관련, 가능한한 3천명선을 유지하고 전투병과 비전투병 비율을 대체로 1대 1로 맞추는 선에서 구체적인 파병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파병부대는 전투병과 비전투병이 혼재된 혼성군으로 구성하되 그 비율이 1대1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 규모도 가급적 3천명선을 유지하고 늘어나더라도 최대 500-1천명 정도에 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언론에서 `특전사 2천500명 파병'을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어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재한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도 논의된 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파병 지역은 파병 규모와 연계돼 있어 제일 마지막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파견 시기도 국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감안할 때 당초보다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4당 정책위의장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국방부는 비전투병을 보내는 것보다 일정한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인 고려가 중요하다"면서 "4당 대표와 만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또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방한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7일쯤 노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노 대통령이 미국측 입장을 설명듣더라도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라크내 안정화 작전을 위해 독자적 작전수행이 가능한 보다 큰 규모의 파병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SCM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국 실무관계자들간 절충 결과에 따라서는 파병규모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전화통화에서 "노 대통령이 실현가능한 2가지 파병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부처를 놓고 외교부다 국방부다 일부 혼선이 빚어지고 있으나 국방부에 모두 지시한 것"이라며 "우리의 기존안을 수정한 것과 미국측 입장을 반영한 방안 2가지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구체적인 파병안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17일 SCM에서 구체적인 결론이 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협의는 하더라도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두차례에 걸쳐 4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때 논의할 내용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4당 대표를 만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이 4당대표와 회동 이후 최종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