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수입차 전시장 개장이 속속 이어지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수입차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존 전시장 외에 지난 9월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이달 11일 포드가 각각 전시장을 오픈했다. 11일 문을 연 포드코리아의 포드.링컨 서초 전시장은 대지면적 107평, 전시면적53평 규모로 링컨 고객이 많은 서초지역의 특성을 고려, 링컨 브랜드 위주로 전시장을 꾸민 것이 특징. 내년 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혼다코리아도 신규 딜러인 두산을 통해 이인근에 전시장을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초구 반포동 지역에 수입차 전시장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소득 수준이 높아 기존 수입차 고객 및 잠재고객층이 두터운 데다 인근 강남지역과의 접근성도 매우 높기 때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올 상반기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 1-6월서울에서 등록된 수입차 5천60대 중 12.7%인 634대가 서초구에서 등록됐다. 인근 강남구의 2천436대(48.7%)를 포함하면 서울에서 팔린 수입차의 61.4% 가강남구와 서초구에서 팔린 셈.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서초지역은 강남과 함께 국내의 대표적인 수입차 시장으로 지역 여건상 최적인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향후 전시장 개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도산대로, 대치동 일대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수입차 거리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