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는 특징적인 재료가 없는 가운데최근의 상승세를 틈탄 이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29.10포인트(1.48%) 하락한 1,941.64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3.26포인트(0.54%) 내린 9,756.53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10포인트(0.58%) 빠진 1,047.11을 각각 기록했다. 의미를 둘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향후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에 확신을갖지 못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 분위기가 짙게 깔렸으며 이익실현 매물이 사자 주문을 압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부 투자업체들이 주요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으나 평소같았더라면 시장에 큰 활력소가 됐을 이 재료는 이날 투자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JP 모건에 의해 투자의견이 상향된 반도체 업체 인텔은 1.4%가 하락했다. 메릴린치가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리니어 테크놀로지(-2.7%), 세미테크(-5.6%), 마이크로칩(-4.0%), X링크스(-2.5%)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나 미끄러졌다. 골드만 삭스가 목표주가를 하향한 컴퓨터 업체 휴렛 패커드(-4.0%)와 4.4분기석면관련 소송 비용이 1억1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항공부품 업체 하니웰(-2.2%) 등도 하락했다. 그러나 컴퓨터 업체 IBM은 경제잡지 배런이 기업체들의 기술분야 투자가 늘어나는데 따른 수혜종목으로 지목한 데 힘입어 1.9% 상승하면서 지수의 추가하락 저지에공헌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17억주, 거래소가 12억주를 조금 넘어 평소보다 많지 않은수준이었고 두 시장 모두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에 비해 2대1의 비율로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