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근로자 3백명 이상 대기업과 금융업 등 중산층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반면 저소득과 고소득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 소득계층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근로자 3백명 이상 대기업 일자리의 경우 작년말 1백62만4천개로 외환위기 발생 당시인 지난 97년 1백80만9천개보다 10.2% 줄었고 금융업의 일자리도 같은 기간 78만8천개에서 72만6천개로 7.87%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저소득과 고소득 일자리는 크게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농업과 공공부문 제외)중 지난해 말 현재 연간소득 상위등급 30%의 일자리는 6백82만개로 지난 93년 4백81만7천개보다 41.6% 증가했다. 또 소득 하위등급 30%의 직업은 5백8만9천개에서 6백27만7천개로 23.3% 늘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