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연말까지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을 놓고 막바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SI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화사업 물량은 철도청 열차신호체계(ATP) 구축사업을 포함,2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 규모가 1천5백억원에 달하는 철도청 열차신호체계 구축사업을 둘러싸고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 등 물밑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2일 사업제안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삼성SDS LGCNS 현대정보기술 LG산전 등이 열차신호 솔루션 기술이 있는 프랑스의 알카텔 안살도 알스톰 등과 컨소시엄 구성작업에 착수했다. 비교적 규모가 큰 한국방송통신대의 종합정보시스템과 근로복지공단의 데이터관리(DW) 구축사업은 물론 50억원 규모의 동아대 의료원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구축사업에도 대형 업체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SI업체들이 정부 정보화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올 3분기까지 매출실적이 저조한 데다 4분기 중 크고 작은 정부 정보화사업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정보화사업이 연기됨에 따라 정부 정보화사업 물량이 예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연말을 앞두고 그 동안 미뤄왔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을 중시하고 있는 SI업체들도 연말까지는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