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바이오 업체들이 최근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잇달아 수출에 성공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HK바이오텍(대표 김정옥)은 지난 10월 일본 유통업체인 에어라이징에 3천만원 상당의 버섯균사체 배양액 음료인 '아가리쿠스 A플러스' 5백박스 수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일본에 24개 정도의 대리점을 모집, 내년부터 연간 1만박스 정도를 수출할 계획이며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아미코젠(대표 신용철)은 주력제품인 혈당강하제 '피니톨' 3백㎏(1억5천만원)을 최근 일본 에이전트를 통해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내 3백㎏을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파마슈티칼사와도 수출을 협의중이며 미국의 한 건강식품업체와도 수출계약을 맺기 위해 1㎏의 샘플을 보내 시험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효소분해에 의해 생산된 D-글로코사민을 원료로 사용해 노인성 관절염과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영양제 역할을 하는 '케토사민'도 출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케미칼(대표 신정균)도 최근 미생물 토양개량제인 '게브자임' 1백80만달러어치를 홍콩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필리핀에서 현지 직원을 채용, 수출길을 뚫고 있으며 중국에도 SI무역사를 통해 6t의 제품 샘플을 보내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오키드바이오텍(대표 송윤희)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화훼단지에 9억원 상당의 호접난 30만주를 수출했다. 내년에도 60만주를 수출하기로 가계약한 상태다. 장생도라지(대표 이영춘)도 최근 세차례에 걸쳐 일본에 2백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했다. 이밖에 삼정바이오텍(대표 안명수)도 천연무기물을 이용해 적조와 녹조류를 제거할 수 있는 물질과 방제장치를 앞세워 수출길에 나서고 있으며 진주상황버섯도 상황버섯 농축액제품 등의 미국과 일본 수출을 추진중이다. 정영석 진주시장은 "내년부터 시장개척단 파견과 해외판매망 확보 등을 통해 업체들이 본격적인 수출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