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은 6일 전직 내무장관 출신 마이클 하워드 의원(62)을 새 당수로 선출했다. 지난달 30일 불신임으로 물러난 이언 던컨 스미스 당수의 후임 경선에 단독 후보로 나선 하워드 의원은 당수직 수락 연설을 통해 '중도 세력을 이끌고' 토니 블레어 정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처 정부에서 차관을 지내고 존 메이저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그는 감세정책,치안강화,유럽연합(EU)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등 보수당의 핵심 강령은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수당은 강력한 자유시장 옹호론자 대처 정부를 비롯 20세기 대부분에 걸쳐 영국 정치를 장악해 왔다. 그러나 지방세 신설과 유럽 통합을 둘러싼 내분 등으로 1997년과 2001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참패,하원에서 1백65석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