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아파트 매매가격은 1.2% 떨어지고 전세가격은 3%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 주최로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04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세미나에서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집값은 단기간에 아파트를 위주로 급등한 것이 특징으로 서울지역 재건축단지는 2000∼2002년에 연평균 25.2%씩 올라 전국 평균(6.7%)의 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대책으로 내년에는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집값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매매가는 내년 상반기 2.9%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하반기 3.9% 떨어져 결국 연간 기준으로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세가격 동향과 관련,김 부연구위원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승인이 이뤄진 데다 일반적으로 짝수 해에는 임대차 재계약이 많기 때문에 내년 1·4분기부터 전세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가격은 올 4·4분기까지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내년 봄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