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뉴욕주)은 내년 대선에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원들은 현재 출마한 9명의 후보보다도그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최신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퀴니팩 대학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에서 403명의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그녀를 뽑겠다는비율이 43%로 다른 후보들에 대대한 지지도를 훨씬 능가했다. 2위는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령관 10%, 3위는 조지프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주) 8%를 기록했다. 클린턴 의원의 출마를 배제할 경우 클라크 장군은 17%, 리버맨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각각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 투자관리회사 대표는 클린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월가(街)가 요동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의 약3분의1은 어떤 상황에서도 클린턴을 선택할 것이며 40%는 절대로 찍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결과는 나머지 4분의1에 달렸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증권사의 한 정치분석가는 그러나 클린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상원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그녀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다른 후보들과 이전투구를 벌이다결국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녀는 2008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가는 다른 후보들이 패배할 경우 클린턴은 2008년 선거에서 더욱 승산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자본이 축적돼 가고 있는데 서둘러 써 버릴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의원의 대변인 필립 레인스는 e메일 성명을 통해 "클린턴 의원은 6년 임기를 다 채울 것임을 거듭 밝혀왔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뉴욕 주민을 위해 최상의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의원은 올 3.4분기중 127만달러를 2006년 재선운동 기금으로 모금, 내년재선에 나서는 상원의원을 제외하고는 원내 최고의 모금실적을 올렸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