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부정 유치 사건의 핵심 인물 2명에 대한 재판이 사흘간의 배심원 선정을 마치고 31일 시작된다.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평가되는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유치위원회의 톰 웰치 위원장과 데이브 존슨 부위원장이 서 있다. 이들은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100만달러이상의 현금과 장학금, 취업알선 등 각종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물 제공 등 15가지 혐의로 2000년 기소된 이들은 형이 확정될 경우 최고 징역7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선물을 제공한 것은 올림픽을 유치하려는후보 도시로서 행하는 일종의 관행일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번 재판에는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이 환경보호국(EPA) 국장에 새로 발탁한마이크 레빗 유타주 주지사(52)도 증인으로 출석,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솔트레이크 시티 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