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自保料 오르는데…특약 활용땐 5%이상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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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가뜩이나 좋지 않은 마당에 자동차보험료까지 인상돼 가계의 주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2001년 8월 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이후 다양한 종류의 상품과 특약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들 상품을 잘 활용하면 보험료를 오히려 절감할 수도 있다.
더구나 손보사들은 11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새로운 특약도 대거 선보인다.
대표적인 특약으로는 부부한정특약을 들 수 있다.
이 특약은 현재 제일화재를 비롯 대한 그린화재에서만 취급 중인데 내달부터는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손보사들이 모두 판매에 나선다.
부부한정특약은 말 그대로 운전자 범위를 부부로 한정하고 그만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기존의 가족운전한정특약에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5∼7% 이상 낮아진다.
그린화재는 또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가족ㆍ형제자매운전 특약도 추가했다.
이 특약을 이용하면 일반 종합보험에 가입할 때에 비해 5%가량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또 손보사들은 업무용 자동차보험(개인소유 1톤 이하)에도 가족운전한정특약을 신설, 기본보험료보다 10%가량 보험료를 낮춰줄 방침이다.
운전자를 한 사람으로 제한하고 싶다면 제일화재와 대한화재의 1인한정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제일화재의 1인한정특약(30세 이상만 가능)은 부부한정특약 대비 5%, 대한화재의 1인한정특약은 가족한정특약 대비 8% 저렴한 편이다.
이들 한정특약에 가입할 때엔 운전자 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박종화 손보협회 팀장은 "부부한정특약에 가입해 놓고 부모나 자녀가 운전을 한다든지, 결혼 전 1인한정특약에 가입한 것을 잊고 결혼 후 부부가 함께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경우에는 보험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사고일 때에는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도 있다.
RV(레저용 차량)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삼성 동부 LG 동양 그린 화재 등 5개 손보사가 취급 중인 RV자동차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상품은 '소액부착물일괄담보 특약'을 신설, RV 내 소액부착물에 대해선 보험사에 일일이 알리지 않더라도 사고시 일괄 보상해 주고 있다.
또 그린화재는 RV 보험료를 최고 33.3%, 평균 16.9% 할인해 주고 있다.
이밖에 눈여겨 볼 상품으로는 고급형 자동차보험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들 수 있다.
고급형 자동차보험은 일반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0∼20% 비싸긴 하지만 사고시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보상을 더 받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운전자보험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고급형 자동차보험 하나만으로도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한 특징을 갖고 있어 '실속파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