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9:27
수정2006.04.04 09:31
미국과 중국간 군사관계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후 상호 주적(主敵)관계에서 테러전과 북핵사태를 계기로 상호 협력관계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보수우익 강경노선의 공화당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차오강촨(曺鋼川) 중국 국방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를 구체화하는 등 새로운 군사협력 관계를 가시화하고있다.
차오 부장은 미국-중국 군사관계의 일환으로 28일 워싱턴 미국 국방부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한데 이어 워싱턴 체류중 백악관으로부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간 새로운 협력관계를 다진다.
차오 부장은 이와 함께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국무부 고위당국자들과도 잇따라만나 양국간 군사안보 현안을 폭넓게 협의한다.
CNN 방송을 비롯해 워싱턴 타임스 등 미국 언론매체들은 29일 차오 부장의 방미는 2001년 4월 중국 하이난다오 상공에서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으로양국간 군사대치 상황이 촉발된 후 양국간 최고위급 군사당국자간 교류라고 지적하고 미-중 군사관계의 새 국면을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와 관련해 차오 장관과 한 회담을 "생산적, 건설적이었다"고평가하고 중국과 하는 군사교류는 "우리의 관점에서 적절하고 합리적이며 유익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혀 대만문제 등 양국간 안보 쟁점에도 불구하고 미-중 군사관계가새 국면에 진입했음을 내비쳤다.
미-중간 군사협력 기류에 따라 미-중 국방장관 회담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내리처드 마이어스 미국 합참의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간 군사협력 기조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워싱턴-베이징간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미-중간군사교류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