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게임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폭력적 소프트웨어가 잇따라 출시되고 여성 모델이 출연하는 광고도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연합의 조사 결과를 인용,비디오게임 최대 인구는 18세 이상 성인 남성(38%)이지만 성인 여성도 26%에 달해 6∼17세 소년(21%)층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소녀게이머 비중도 12%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특히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여성이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퍼즐·카드 게임사이트(www.zone.com)는 회원 3천만명 중 68%가 여성이다. 이에 따라 MS는 광고의 초점을 여성으로 옮겨 X박스게임기 TV광고 네개 중 세개에 여성모델을 등장시키고 있다. '전시 명령(Wartime Command)' 같은 전투 게임을 주로 만들어온 영국 코드마스터스소프트웨어도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해 스테이지마다 캐릭터의 머리와 손톱 모양 및 의상을 선택할 수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을,일렉트로닉아츠는 게이머가 캐릭터의 삶·직업·연애스토리를 바꿀 수 있는 '더 심스'라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여성 취향의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게임 업체 데어(There.Inc)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같은 사이트를 다시 찾는 사례가 많고 돈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