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웨어장치가 들어 있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가 한국에서 선을 보인다. 미국의 지문인식 스마트카드업체인 이스마트 테크놀로지(회장 메리 그레이스)는 28일 한국에 1백만달러를 투자,현지법인인 이스마트코리아(대표 김인건)를 설립하고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현지법인은 우선 지문인식 스마트카드의 한국내 판매에 나선 뒤 제조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스마트카드는 크레디트 카드 안에 초박형 생체인식 지문센서와 자체 지문인식 모듈이 탑재돼 있는 등 카드 자체가 하나의 컴퓨터 기능을 가진 것이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메리 그레이스 회장은 "이 지문인식 카드를 신용카드로 채택하면 지문이 입력된 카드의 주인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신용카드의 분실에 따른 위험이나 카드 위조 및 변조 등에 따른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회장은 "이 카드는 주민등록증 의료보험증 학생증 등 각종 신분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논란이 됐던 전자주민증 도입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해소할 수 있게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마트 테크놀로지는 '9·11 사태' 이후 미국 정부기관의 보안을 담당하는 홈랜드디펜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생체측정 검증 홈랜드 방어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스마트코리아를 통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도 독점적으로 생체검증 보안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02)2185-5888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