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노 심포지엄] '기술융합'이 국가경쟁력 좌우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나노(NT) 바이오(BT) 정보(IT) 간 융합기술(Fusion Technology)이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27일 대덕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국제 나노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차세대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의 키워드는 바로 융합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이 창간 39주년을 기념해 '스트롱코리아(STRONG KOREA)'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대학 기업 연구소 등에서 2백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
노다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기술과 기존의 기술들이 나노분야로 흡수되고 있다"며 "NT가 차세대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NT의 상용화는 BT와 IT 연구와 접목돼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장쩡쥔 중국 칭화대 교수는 "지난 몇년간 NT 개발 붐이 일었지만 지금은 그 열기가 줄어들고 있다"며 "NT 분야는 IT BT는 물론 중국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환경기술과도 융합해 새롭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창선 KAIST 총장은 "NT는 한 나라의 번영뿐만 아니라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 융합을 통해 통신 의학 에너지 환경 우주 등 다양한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필환 과학기술부 기계전자기술과장은 "NT 및 나노ㆍ바이오ㆍ정보 융합기술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은 특히 나노 바이오 정보 등 각 분야의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고 미래 첨단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융합기술 육성계획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운영을 맡은 이희철 KAIST 나노기술연구소장은 "NT는 학제간 연구를 통해 많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며 "국내 나노 관련 시설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연구단계에서 시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에 걸쳐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17편의 초청 논문이 발표돼 행사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최근 NT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학 기업 연구소 전문가들이 내놓은 최신 논문 60여편의 전시행사도 열렸다.
별도 논문 전시에서는 KAIST 이지환 박사, 한국에너지연구원 윤경훈 박사, 삼성종합기술원 이정현 박사 등 각 대학 및 연구소 연구진들이 24편의 최신 NT 분야 논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NT의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대학 기업 연구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차국헌 서울대 교수는 "NT에서 학제간 연구는 기본"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지닌 연구자들이 모여 많은 자극을 받는 자리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상민 인하대 초정밀생물분석기술연구센터 실장도 "조직공학을 연구하다보니 NT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행사를 찾게 됐다"면서 "BT와 IT가 결합한 연구 발표에 많은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대덕=김동욱ㆍ장원락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