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형 필름현상소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리퀴드 메탈(유리금속) 연구개발센터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27일 "세계 최대 필름현상소중 하나인 캐나다 레인메이커사 밥 스카라벨리 대표로부터 최근 이사회에서 부산지사 설립안이 통과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조만간 레인메이커측이 최종 이사회를 열어 부산지사 설립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 레인메이커측과 투자 규모 등의 협상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협상 중인 주요 사안은 △현상소 정화시스템의 오염물질 처리방안 △부산시의 수돗물 수질 조사 △16㎜ 필름 현상의 수요 조사 △CF 유인책 마련 △캐나다 사운드랩의 설치 여부 △아이픽쳐스 등 한국 영화사의 투자 여부 등이다. 영상위원회측은 "레인메이커가 진출하면 부산은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영화촬영과 필름 후반작업 등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리퀴드 메탈' 실용화 기술을 연구할 '리퀴드 메탈 연구개발센터' 부산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시와 미국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스사는 최근 모임을 갖고 연구소의 부산 유치 및 투자 협정체결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에 연구소 건립 등에 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