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協業)기능을 강화한 기업용 솔루션이 IT(정보기술)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기존의 그룹웨어 기능은 물론 부서내 공동작업과 의사결정까지 도와주는 협업 솔루션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협업 솔루션은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대명사인 오피스웨어 프로그램에서부터 인스턴트 메시징,웹 컨퍼런싱,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그 영역이 다양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시스템은 협업을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오피스 시스템은 문서작성(워드)과 표계산(엑셀),프리젠테이션(파워포인트),전자우편(아웃룩) 프로그램 등 오피스 기본 제품군을 담은 '오피스 2003'에 각종 기업용 솔루션을 옵션으로 추가한 협업 솔루션의 집합체다. 기업용 인스턴트 메시징 서버 솔루션인 '라이브 커뮤니케이션 서버'와 협업 엔진 '셰어포인트 포털서버',XML(확장성표기언어) 저작도구인 '인포패스' 등이 포함된다. 한국MS 관계자는 "팀이나 부서 단위의 작업 공간에서 공동의 문서작업을 가능케 함으로써 기업 생산성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이 오피스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턴트 메시징이나 웹컨퍼런싱 기능을 활용한 협업 솔루션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IBM은 최근 협업 기능을 강화한 '로터스 노츠/도미노 6.5' 버전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그룹웨어 기능에 인스턴트 메시징과 웹컨퍼런싱 기능을 통합한 게 특징이다. 한국오라클은 문서관리,e메일,일정관리 등 기본적인 그룹웨어 기능에 웹기반 컨퍼런스 기능까지 추가한 '오라클 콜래보레이션 스위트 릴리즈(OCS)2'를 선보이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앞으로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도 첨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PTC코리아 EDSPLM솔루션즈 오토데스크코리아 다쏘시스템코리아 등 외산 솔루션업체들이 제품설계나 제조과정에서 부서간 정보공유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극대화시켜주는 협업 솔루션(PLM)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IT 인프라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정보가 난무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협업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며 "사내 정보를 공유·전달하는 기능의 그룹웨어보다 강력하게 협업을 지원하는 기업용 솔루션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