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계열이 대졸신입·경력사원 2백여명을 채용하기 위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3만명에 가까운 고급인력이 몰려들어 고학력자의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팬택계열은 최근 계열사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만9천7백여명이 지원해 1백49 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지원자 중 3천여명이 석·박사 학위 취득자였으며 해외유학파가 1천6백여명,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도 3백여명에 이르렀다. 또 토익 9백점,토플 2백50점(CBT) 이상의 어학능력 보유자가 1천8백명에 달해 IT분야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고급인력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계열 박정대 총괄사장은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의 어려운 취업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팬택의 높아진 위상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