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기업들의 연기금 부족분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은행이 24일 밝혔다. CSFB는 이날 발표한 110쪽짜리 보고서에서 S&P500 기업들의 올해 연기금 투자는작년보다 평균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급액수 증가로 인해 연기금 적자가 작년 2천250억달러에서 올해 2천47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자이언은 S&P500 기업 가운데 30개 이상이 시가총액 대비 25%의 연기금 적자를 낼 것이며, 특히 아메리칸항공의 모기업인 AMR과 델타항공, 굿이어 타이어&러버, 맥더모트 인터내셔널 등 4개 기업은 손실분이시가총액보다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1월1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S&P 500 지수가 33% 하락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연기금 가치는 2천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미연금위원회의 린 더들리 선임고문은 올해 소액의 분산지급방식 대신 일괄지급방식을 선택한 퇴직자가 많기 때문에 연금지급액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이에따라 올해 연기금 적자 확대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때문에 연금 지급액의 현재가치가 (미래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분산지급 대신 일괄지급을 선호하는 퇴직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미 하원은 지난 8일 기업들의 현금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2년간 기업연금 기부금의 하한선을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법안이 발효되면 369개의 S&P 500기업이 18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이들 기업의 연금 비용도 작년 40억달러에서 올해 190억달러로 늘어나는데 이어 내년에는 260억달러, 2005년에는 370억달러에 각각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전망했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얻은 차익이 소진되고 지난 2000년부터 작년말까지 발생한 손실의 여파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CSFB는 또 올해 연금 지급액 계산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50bp(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할인율이 하락하면 향후 연금지급액은 증가한다. 반면 한 전문가는 최근 수개월간의 장기금리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연기금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가 50bp상승하면 S&P500 기업들의 연기금적자는 1천억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