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hrceo@hr.co.kr 우리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표나 지수상의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이미 훨씬 전부터였지만 체감 지수가 가장 어려운 것은 지금이 아닌가 싶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은 구조조정과 M&A 등으로,중소기업들은 존폐 여부를 포함해 너나 할 것 없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자 온 힘을 쏟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회 전반,기업,가정,개인에 이르기까지 잔뜩 움츠러들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수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화창한 주말 굳이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사회적 흐름을 비관하고자 함이 아니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함이다. 돌아볼 여지가 없을 때,선택하지 않으면 추락하는 시점,변화는 여기서 시작된다. 아직도 변하지 못한 환경,제도,사람이 바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 많은 개인과 조직들이 혁신과 변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미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한 선두그룹들은 느긋하게 변화를 즐기기까지 한다. 또 구성원들이 변화를 수용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하고 있다. 상하간 벽과 권위를 넘어 자유로운 복장으로 토론하는 크레이지 데이를 운영하기도 하고,신나게 일하는 동료들끼리 서로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증폭시키는 '수호천사'나 '마니또'를 지정하기도 한다. 혹여 당장 내일의 생존이 불투명한 절박한 현실에서 이게 무슨 사치스러운 일이냐고 할지 모르나 드러난 문제만을 치료하는 미봉책으로는 문제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업이 경영환경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무엇이겠는가. 사람이다. 사람만이 유일한 대안이므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직과 개인이 있다면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만 각 조직의 변화에 대한 정서와 속도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우리조직에 맞는 혁신,이것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변화관리의 키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