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에서 한국기업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공격적인 외국인의 순매수도 이같은 성장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이 20일 톰슨파이낸셜사의 분석자료를 이용해 아시아지역에서 내년도 EPS성장률과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을 분석해본 결과 한국 일본 대만이 두 분야에서 일제히 상위권에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내년 EPS성장률은 30.8%로 아시아지역 1위에 랭크됐으며 그 다음은 일본 26.4%,대만 23.7% 등의 순이었다. 또 9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현 수준을 고려해 보더라도 한국은 평균대비 32%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올들어 일본 대만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3개국 모두 성장 모멘텀이 클 뿐만 아니라 주가도 저평가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요섭 연구원은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주식형펀드) 증대가 이번 상승장의 핵심"이라며 "현 상황이 경기회복 초기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유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매수세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