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산성-'도요타에서' 배운다] (5) 도요타 출신 '조 카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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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시타클리닉이 효율적으로 도요타식 개선 노력을 펼칠 수 있었던 데는 카르망 컨설팅 조 카즈오 전무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7월 컨설팅 의뢰를 받은 조 전무는 문제를 개선하려는 이데시타 원장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액션 플랜 마련에 들어갔다.
먼저 부서별로 업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부터 테스트했다.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기 위해선 각자 맡은 업무를 정확히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업무개선제안'과 '낭비제거 발표회' 등 도요타의 여러가지 제도를 병원에 그대로 적용했다.
조 전무는 이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해 '이데시타클리닉의 개혁 방식'을 도출했다.
병원 개선의 전 과정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전직원들이 이를 지키도록 한 것.
조 전무는 의료 전문가가 아니다.
30년 동안 도요타에서 관리ㆍ조달ㆍ영업ㆍ재무 업무를 해온 도요타맨이다.
카르망은 조 전무처럼 도요타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13명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데시타클리닉처럼 카르망에서 컨설팅을 받는 회사는 30여개사.
업종도 건설에서부터 제약 의료 정보기술(IT)까지 매우 다양하다.
카르망은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의 알선으로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조 전무는 "문제를 인식한다고 해서 도요타 방식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직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처방전이 나와도 조직원들이 실행하지 않으면 성과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거대한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도요타도 조직의 관료화ㆍ경직화를 막기 위해 30년전부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기도 했다.
도요타가 팀별 유연성을 강화하고 책임과 권한을 하부로 이양하는 것도 이런 병폐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전무는 "가능하면 조직원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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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양승득(도쿄특파원) 우종근(국제부 차장) 이익원 이심기 정태웅 김홍열(산업부 대기업팀 기자) 김영우(영상정보부 차장) 허문찬(" 기자)